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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14] 달마
상대의 모른다는 대답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활자 그대로의 말과 진의가 다르니까.
뭐가 있을까.
내가 문제는 있지만 당신 말투가 기분 나쁘네요.
생각은 해 봤지만 그걸 인지했다는걸 말해줘서 너한테 지기는 싫네요.
알지만 책임지기는 싫네요.
안다고 하면 다음에도 귀찮게 할 것 같네요.
완벽히 알진 못해서 부담돼요.
내 마음을 알게 될까봐 두렵네요.
등등.
일반적인 통찰력만 있어도 진짜 모르는 건지 아니면서 말하는지 대충 구분 가능하다.
굳이 불편해 하기 보다 그냥 표의외에 다른 뜻도 많이 사용한다고 받아들이는게
살아가는데 그리고 정신건강에 이로울듯.
그래도 '몰랐는데요?' '몰랐는데 왜 그럼?' 식,
혹은'모르는게 죄는 아니잖아요'식의
죄 vs 무죄의 프레임으로 면죄부를 넘어선
불가침 영역으로 만들어 언급하는것 조차 억울해 하는 반응은 여전히 짱날듯.
물론 말하는 사람도 의도한건 아니고 경험상 최선의 상황이나 대화의 처리 방법이라고
겪어와서 그렇테니까 저런 대답으로 나 혼자 상대방을 규정하는것도 꼰대같긴하다.
페북이나 카스 등을 하다 보면 하상욱 시를 퍼놓은 사람들이 많아서
주문한 책은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그 꽃." 이라는
유명한 짧은 시가 포함된 시집으로 고은의 시 중에 짧은 시들을 모아 놓은 책.
사실 난 시집에서 본게 아니라 시구와 동명 제목인 이윤기의 산문집에서 처음 접했다.
출판된지 오래 되서 되게 싸다. 책값 5000원. 택배비 2000원.
하상욱의 시가 마치 잘 쓴 랩 가사처럼 재치있고 찰지다면
고은의 시는 한 줄 읽었는데 심호흡을 하게 만드는 느낌.
암튼 그게 문제가 아니라
yes24에서 주문하는데 10000원 이상이면 택배비 무료라 다른 책 더 살려고
기웃기웃 대다가 '아 시발 아직도 1+1의 개념에서 자유롭지 못하구나'
라고 통탄하며 택배비를 내고 필요한 것만 사는 현명한 구매자의 제스쳐를 취했다.
근데 카드 주문 하려고 보니까 뭔놈의 예치금이 9500원이 있음.
왜 있는지 봤는데 작년 5월에 뭐 취소해서 있다고 하는데 전혀 노기억.
예치금이 있어서 버튼 몇개 누르니 바로 결제 되긴 했는데
저 돈이 왜 있을까.
술도 안 처먹었는데 아무리 더듬어도 기억이 안난당.
머리속으로만 수많았던 계획들이 모조리 리젝되고
오늘 서울 몇 곳 라이딩 하다가
사촌동생 결혼식 겸 연휴에 걍 집에 내려가서
엄마랑 등산이나 하며 착한 아들 코스프레하기로 했다.
집에 가기전 청소 하다가 쇼파 틈에서 잃어버렸던 4G램을 찾았다.
기뻐서 청소기로 쇼파틈을 쎄게 후비다가 청소기가 부서짐.
2년전에 받고 안 신던 신발을 침대 밑에서 다시 발견
침대 밑에 있는건 알고 있었는데 1켤레가 아니고 2켤레였다.
어떻게든 가구 구조를 침대에 누워서 모니터 보기 최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쇼파를 버려야 하고
쇼파를 버리면 이것저것 던져놓을 데가 없어져서 상실감이 오질듯.
쇼파 낡아서 버리긴 해야하는데 ㅠㅠ
포항에 엄마 보험드는 메리츠화재 아저씨가 전화 와서 보험 갱신을 했다.
책임 보험이 25살때 첫 보험들때는 40만원정도 였는데
슬슬 내려가서 20만원대 되다가
작년에 16만원이었는데 올해는 8만원밖에 안 함.
보험들고 8년 정도 무사고에 나이먹어서 그런가 (사고는 났었지만 보험 들기 전)
이 정도면 걍 들어놓고 팔 때 보험비 환급은 고려 안 해도 될 수준.
오토바이 보험 특성상 내가 다친건 보상 안 된다.
대인,대물 배상만 됨.
특약 들면 되긴 하지만 까다롭고 귀찮아서 걍 이대로 살자.
여전히 도로나가면 긴장하니깐 별 일 없겠지.
커피 들고 린동씨와 밥먹을까나를 털다가 커피를 한 잔 다 책상에 쏟았다.
쏟고 나니 딜 타이밍이 끝나버리고 비참하게 커피를 닦아 주고 오니
막상 먹으려 한 커피가 없어서
다시 윤성준 자리에서 종이컵을 하나 뺐다.
윤성준이 쳐다본다.
딴 생각을 하다가 정수기에 손을 잘 못 대서 뜨거운 물을 쏟아 약간 화상을 입었다.
어른스럽게 참고 다시 물을 받았는데 그새 찬 물이 나와서 믹스가 찬 물에 둥둥 떠다닌다.
화장실 세면대에 버렸는데 덩어리라 안 내려간다.
급히 물을 틀어 비벼 내렸다.
다른 사람들이 쳐다본다.
다시 자리에 와서 윤성준 자리에서 종이컵을 하나 뺐다.
윤성준이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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