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수
준수랑 성북에 방범나갔는데 유동이고 홍익고 근무라서 뺑끼부리고 다녀도 되는거였다.
근데 그날따라 미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몹시 지쳐버리고말았다.
홍익고 남녀공학인줄 알고 깔짝대다가 여학생이 아무도 안보여 실망해서 홍익중학교에 앉아 쉬었다.
쪼맨한놈하나가 음악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책치기를 하는데 우리한테도 하자고한다
어처구니가없어서 욕을하고 겁을 주려고 했는데
웃으면서 같이하자고 해서 같이할까 하다가 질까바 무서워서 안했다
그놈들은 천원빵을 하더라 우리 클 때랑 무려 10배차이다.
야간에 자다가 라면못먹고 일제검문하고 코피쏟았다.


9/2 목
야간에 안암으로 방범나가서 염규철의경이랑 준수랑 이야기했다.
어째서 다들 여자얘기뿐인지 나도 여자가 좋긴하지만
하루 종일 마냥 그 이야기만 할만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말했더니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고있다ㅡㅡ


9/3 금
깨스가 심하게 걸렸다.
아 소대에서 편지도 못쓰게 한다.. 답답하구나...
오늘 신병 두마리가 들어왔다. 좀 쫄아있는척하는거같다.
특히 신민호인가 하는놈은 지금 액션까고있다.
걸리면 갈궈야지.. ㅋㅋㅋ
아참, 내가 펜팔사이트에 글올렸는데 한군데서 편지가왔다^^


9/4 토
미친 개스가 계속가고있다.
챙기기도 짱나지만 맨날 안 외워서 걸리는 것도 짱난다..
좀외우지...
무전용어도 아니고 기대마번호 지휘관 이름을 못외우니..쩝..
내일은 더 심하게 걸릴것 같은데...


9/5 일
목욕외출나가서 이현성의경이랑 스타를했는데 5판다졌다-_-
그외 최영준의경에게도 졌는데 사실 이건 다음에 돈먹으려는 포석이다. ㅋㅋ
승헌이는 어디가아픈지 pc방가서 계속 자고있다.. 불쌍한것...
박택희는 여기저기서 다 지고 다니고.. 박주현 의경도 박택희한테 이겼다고 하네.
저녁에 어김없이 점호시간에 테스트를 했다
오늘은 택희,효성이,준수,최영준의경,나성일의경이 빵꾸를 냈구나.. 지겹다..
이제 전화도 하지말란다.. 개스가 점점 강해진다 짱나..
언제쯤 풀릴까.. 좀 외워라..
아참.. 오늘 목욕외출가서 내 스팸편지를 받았다는 글을 확인했다. 다행히 삽질은 아니었구나


9/6 월
성북에 주택가를 나갔다
이승재의경이랑 홍익고 주변 주차장에 하루종일 짱박혀 있었다.
여긴 정말 시원해서 좋다.
이승재의경은 자꾸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른다.
'당신얼굴이 꽤 재미있는걸?" 이라고 속으로 말했다.
오는길에 장정호가 자꾸 깝친다.
닥치라고 뺨과 엉덩이를 갈겼는데 토실토실 살이 오른게 귀엽다.


9/7 화
주택가에서 이승재 의경이랑 실컷 떠들고 와서는 여전히 마냥 개스다
오늘은 염규철의경까지 테스트했다.
통과못한 사람은 재승,최영준의경,권정남의경 택희 네명이다. 나중에 짬밥먹고 잊지않고 놀려야지 깔깔깔~
아참 몽타주 고치면서 놀았는데 쏠쏠했다.
관물장에도 예쁘게 붙여놨다


9/8 수
나성일 의경이 사진좀 보자고해서 다이어리를 줬다가 일기를 보게되었다.
어차피 나중에 홈피에 올리긴 할 거지만 약간 꺼름칙했다.
실제로 껄쩍지근한게 몇개 걸렸다.
그래도 뭐 일기니까 계속 내맘대로 써야지
근데 깨스는 언제 풀릴지..전혀 깨스를 건사람이나 걸린 사람이나 풀 의지가 없어 보인다.
난 편지 쓰고 싶고, 보는데서 전화하고 싶고, 스타보고 싶고, 웃으면 뒹굴고 싶고,
물도 뜨기 싫은데!  옵션으로 공부도 하고 싶다... 아참 오늘은 일제검문이다!!
난 다행히 주택가해서 일제검문빠졌다!
나이스 대박! 브라보~ 다들 수고하시오~!~!


9/9 목
또 이승재 의경일아 홍익고 주차장에가서 앉아있엇다. 지는 자고 책보고 나는 계속 벽보고 아주 재밌었다. 7시간동안 아주 벽만 보고 재밌다가 복귀했다.
오늘 나성일 의경이랑 최영준 의경이 자리를 옮겼다. 나도 위로 가고 싶다.
밑에 있으면 모포를 너무 삐댄다..
어김없이 이승재의경이 테스트를 했다.
별다른 틀린것 없었지만 소챙은 오늘도 대가리를 박고 신민호는 염규철의경에게 차이고
욕먹고 개스는 더욱 좆같아져가고있다..
이제 군가랑 타소대 전번까지 외우린다.. 이거 통과하면 무전용어까지 외우리고 하겠지..
완전 개씨발 나이스인데?


9/10~11
3주만에 미대사관철야를 나갔다.
사실 말만 철야이고 근무시간 4시간 남짓되는 시원찮은 상황이다.
오랜만에 나갔더니 강상원의경이 옆에 앉아서 물어본다.
'너 출동 나가는거 처음이냐?'
나는 장난인줄 알았다.
근데 얘기를 하다보니 좀 심각한것이다
강상원의경은 진심으로 물어보고있었다..
내가이렇게 존재감이 없었다니...
출동한 30번은 나간거 같은데 말이다..
역시 고참눈에는 쫄병은 시간이 지나도 늘 그자리의 쫄병처럼 느껴지나보다..
이번 출동에서는 누가 누가 빵꾸를 내나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다.
첨에 효성이가 피자빵 야금야금처먹다가 근무조도모르고 담배피우다 욕먹었다.
신민호랑 이창환은 우의를 잃어버렸다.
정병주의경은 자다가 교대 10분늦게나갔으며
유준수는 불침번하면서 제대로 안깨우고 교대도 안 시켜주고 다니고 있다.
이효성을 교대안시켜줘서 혼자 마냥 서고있다.
유준수는 그후에도 계속 빵꾸를내며 걸어다녔다.
그외 밑에 애들이 신병운동화를 안챙기거나 청소다햇다고 해놓고
검사해보니 쓰레기가나오는등의 사소한 빵꾸는 넘어가도될듯~
아하 또 있다. 출동끝나고 조승용의경 근무복에 달라고 견장 두개를 줬는데 다림질판에 던져두고 잠을 자고있다.
나성일의경과 권정남의경은 군가를 외우는데 어째서인지 둘다 뭉쳐진을 '다져진'으로 외우고있다.
사실 나도 모르고 '단결한'이라고 잘못 가르쳐줫다. 좀 있다가 다시 가르쳐줘야지
그나저나 박택희는 하루종일 처자는구나 일도안하고..

9/12 일
휴 다행이다.. 어제 최종화의경이랑 나성일의경이 기독교 가자고 하는것을
거절해서 다행히 오늘 목욕외출을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같이 기독교 간다던 최일경과 권일경은 나일경을 원망하다가 천주교로 개종하여 목욕외출을 나갔다.
나성일의경은 홀로남았다. ㅎㅎㅎ
외출나가서 정병주의경과 스타를햇는데
실수로 이겨버렸다..져줘야되는데 미스구나^^
오는길에 박상규를 불렀는데
'이경 이승헌'이라고 대답한다. 지가 이승헌인줄 알고있다...

9/13 월
입초서다가 신복창에게 청소안한다고 처맞다가 난데없이 미친상황대비소식에 세수도못하고 기대마를탔다...
좀자다가보니 2시간쯤 지나있었고 어느새 기대마는 경찰서로 돌아오고있었다.
당연히 안나갈줄알았던 주간방법을 나가라는 귀여운 중대부관녀석의 지시가있었다.. 시팔.

9/14 화
신민호랑 길상사 주택가 방범을 나갔다. 7시간동안이나 정말 재미가 없어서 전단지깔고 앉아서잤다.. 내가 자는동안신민호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
주택가라서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방범근무나가는 염규철의경이(받막내)
방범하차를시키고있다..
다들 앉아있다가 '하차'라고 하니까 막 내려가고있는데 염규철의경이 웃으면서말한다
'하하하~ 아니네~'
받치기빵꾸다
받치기빵구.
머리박자.^^


9/15 수
일제검문이라서 1p막내를 섰다.
박주현의경이 그렇게 짯다...
아 오늘부터 아들하기로했다..
한달전부터 이 말이 나온거같다...

이번주 주택가는 완전쌌다.
서경대 상황때문에 하루방범 하루주택가~
이렇게 잠못자는 일상이다.. 난다행히 매상^^
몇주 러쉬만하던 나성일 의경이 왠일인지 끼어잇었다.
오늘은 일제검문이네~ 수고하십시오 ㅋㅋ

점호시간에유준수가 번호빵꾸냈다.
형순이는 오늘도 번호안했다.
나는 tv보다가 박주현의경에게 걸렷다.
박택희는 병원외출갔다가 늦게와서
중수에게(최문경) 욕얻어처먹었다.

9/16 목
어제 일제검문하고 아침에 주택가나가는 나성일 의경을보고 지금 비많이 오는데
오후에 내가 나갈때는 그칠거라고 놀렸다.
근데 어쩌다보니 진짜 비도그치고 방범나가서 직원도안와서 pc방갔다가
들어왔는데 야간방범은 종산됐다~초망고~
으헤헤헤~
아 형순이를 심상목의경이랑 몇명이서 이마에 주름이 뭐 같다고 갈궜는데 거의 울려고한다..
그놈 오늘 다리다쳐서 별로 안아프다고 개기다 소대장에게 들켜서 욕먹고
고참들에게 찍혔다. 불행한녀석
오늘도 권정남의경은 남이 딸딸이 얼마나치는지와
불알핥는 이야기에만 관심이있다.


9/17 금
어떤 개새끼. 김주성이라는 미친 시발놈이 서울청에 갈군다고 찔렀다.
암기사항 외우라고 시켰더니 외운대로 서울청 전경관리계에 잘도 신고했다.
참 잘도외웠네 개새끼.
불쌍한 장정호랑 최진호는 몇마디 갈궜다고 그 어설픈 짬밥에 조사받으러 다니고..
우리 귀염둥이 장정호는 울었다.
미친놈이 8명이나 찔렀단다... 8일만에
개뿔 아는게 뭐가있고 갈굼을 얼마나 당했다고 찌르나.. 엄마한테도 전화해서 일렀단다.
완전 시발초딩이네...
그러고도 중대에 남고 싶단다..
기이한새끼.

9/18 토
아침에 교양을 했는데도 신병 네마리가 말을 안처듣네 관등성명을 전혀 안대고있다.
오늘 출동대기걸렸는데 박상규가 화장실가서 늦게오니까 이승헌이 잡아먹을려고한다.
'처맞고싶나? 후아.."라고 갈구니 박상규는 마치
백대맞은놈처럼 불쌍하게 있다가 옷갈아입으러 뛰어갔다.
김주성 샹놈때문에 내일 목욕외출도없단다.
장정호는 외박 밀리고...
그거때문에 모포도 쪼개고 일이많다.

그와중에 나성일의경이 교통복을 다리는데
교통복 줄을 잘못잡았다...
실컷 처비웃었더니 존나 꼬집는데 아파 죽겠다..ㅡㅜ

9/19 일
나이스.
중대분위기가 지랄되고 목욕외출 면회외출도없다.
마냥 코가 삐뚤어지도록 누워서 잠만잘뿐.

9/20 월
아침에 주대부관이 중대원을 모아놓고 교양을한다.
한마디로 찌른거에대해 화풀이를 한다. 영창을 보낸다던지 외박을 18:00부터 보낸다던지하면서 지랄지랄을한다.
가엾은 남기원의경은 외박날인데 그소리때문에 외박도 못가고 나랑같이 식기를 닦고있다.
난 1시간반동안 식기를 닦고 짬을 치우고 숟가락을 닦았다. 이럴수가잇나. 중대에 내 밑에 27명이 있는데 26명이 어디가고 1명만 내밑이다.
점심에도 신나게 짬을 펐다..
짬이제 안풀줄 알았는데...

9/21 화
아침에 2p막내를 서는데 김주성이랑 같이가는거다. 이새끼 존나 늦게 준비해서 마성헌의경이 기다리는데도 5분넘게 늦었다. 지랄하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냥 생깟다.
아침. 보이는데도 기동벽을 줏어입고나왔더니
다 입고보니까 준수꺼다.
귀찮아서 그냥 보고하러갔는데
부관이 '넌왜 준수꺼 입고왔니'그런다
눈도 밝지.
아.. 그리고 입초서는 여자 경감인 길음구하나가 빵과우유를줬다.
배고팠는데 좋앗다.
이제보니 사람이 착하게 생긴거같다.

9/22 수
은행근무다.
첨에 하나은행 고대점이라 해서 좋아했는데 농협 보문점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새로바뀐 안암구하나가 잔소리를 계속 해대는 바람에 머리가 아프다 말이 존나 많다.
다행히 농협옆에 오락실이 있어서 순시받고 나서 노래부르고 순시받고 노래부르고
순시를 8번 받았는데 한 6번 간거같다.
거기다 은행이 커서 직원들이 신경 안 쓰길래 계속 앉아있엇다. 직원이 순시와서 서있어라고 했지만 직원가는거보고 오락실에 가곤했다
아무튼 완전 망고였다
뺑끼를 약간 부린탓도잇지만 근무가 편하거같다.

9/23 목
이런..이번에는 염규철의경에게 홈페이지에 일기 올린걸 들켜버렸다.
무척이나 곤란하다.ㅋ
현재 소대내에서 내 이미지는 존나 펴서 싸가지가 없고 말바꾸기를 잘하며 도둑놈이다. -_-
엉망진창이네..
욕을 먹고 다니더라도 소대 처음왔을때보다는 웃고 다닐수도있고 많이 편해졌다.
아. 그 김주성이 입초에 낙서한걸 엄마한테 일러서 엄마가 전화왔다 그래서 또 깨스걸렸다
지랄같다. 정말 패고싶다.


9/29 금
첫 정기외박이다.
아침에 권정남의경이랑 같이 나가는데 권정남 의경은 며칠전에 신병뗏다고 자랑만하지
보고하고 이럴때는 그다지 신병뗀거같지않다.
진짜 보고를 더럽게 못해서 그걸로 놀렸더니 무척 즐겁다.
첫 3박4일짜리 외박이라 학교에서 하루를 보냈다.
탁구치고 술먹고..좋다.. 그리고 그립다...

9/25
어제 술처먹고 지하철역에서 자다가 집에 못올뻔했다-_-
집에와서도 왠종일 스타만한거같다.

9/26 일
그냥 시내한번나가고.. 스타하고..

9/27 월
그냥 명동한번가고.. 내가 군바리임을 느끼고
쪽팔려서 다시 부대앞으로왔다..
사회랑 괴리감느낀다 시팔...

9/28 화
오늘 소대밖 창문을 보면서 김형순이 울고있었다. 지나가던 박택희가 그걸보고 왜우냐고 군대생활힘드냐고 하고있는데
갑자기 몹시 권위적인 태도의 이승헌이 오더니 '식기나 닦아'라고 끌고 사라졌다.
옆에서 제 3의 인물로써 지켜보는 내눈에는 울다가 사역 끌려가는 형순이가 무척 안타까웠다.
그리고 박주현의경과 놀다보니 형순이에 대해 잊어버렸다.
근데 마친 길음에 야간방범 같이 나각게 되엇는데 낮에 일이 생각나서 물어봤다
그냥 여자친구랑 헤어졌냐고 물어보니까
'예씁니다'라고한다
마냥 불쌍하고 웃겨서 떠들고 웃다가
무전빵꾸냈다....-_-

9/29 수
아~ 추석외출인긴한데 계집이없어 갈데가없다.
하도 갈데가 없어 권정남 의경이랑 같이 다녔다.
pc방갔다가 심상목의경은 여자랑 자러 간다고 허세부리고 사라지고 나랑 권ap,이ap는 대학로로 로갔다..
영화볼까하다가 이사람들이 18금 연극 미란다보자고해서 A석 3명 5만원에 쇼부처서봤다.
보고나서...
다음부터는 이딴 개저질시발쓰레기따위보러
절대오지말아야지 다짐을했다.
저녀게는 권정남의경이친척집에가서 고기국먹어서좋았다.

9/30 목
야간방범끝나고 12시가 지나 10월1일이 된 상태에서 무심코 이승헌이 지나가길래 건드렸는데 이새끼가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보면서 정확한 발음으로 일경 이승헌이라고한다. 이런 가라호봉놈이....



2004/09/26 23:01 2004/09/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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