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하우스가 목욕탕이랑 붙어있어 목욕이랑 아침에 토스트+쥬스는 무료다.
무료라니 없는 배도 생겨서 쥬스를 과도하게 먹는 바람에 속이 더부룩했다.
좀 늦게 일어났다.
전날 저녁에는 저기 현관에 신발이 그득하더니
오전 9시일뿐인데 다들 가버리고 나 혼자다.
나도 안령~
제주시에서 동쪽 성산 쪽으로 달리기로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달렸다.
뭔 이름도 모를 유적터.
새로만든 느낌까지 나서 볼게 없었다.
평화통일 불사리탑사.
사리탑사인데 이슬람사원처럼 지어놓음.
날씨가 좋으니 제주도 해안도로도 좋다.
북쪽 해안도로를 돌다가 한컷.
함덕해수욕장.
바다가 에메랄드빛이고 멀리까지 깊지도 않아서 놀기 좋아보임.
우리동네에서는 안 파는 와를 사먹었다. 맛이쪙.
같은 함덕 해수욕장 모래 비슷한데 잔디가 있다.
북촌항 근처 육지쪽 물구덩이인데도 상당히 깨끗. 까맣게 보이는건 조류가 아니고 바위다.
김녕해수욕장.
여기도 작은 해수욕장인데 물이 맑다.
날씨가 좋다못해 타들어가는 중.
하얀 모래가 눈부시다.
풍차가 보이는쪽으로 그냥 따라갔다.
가다보니 보이는 돌로된 방파제 위.
억지로 해안까지 타고 감.
방파제 끝 물이 살짝 찬곳까지 왔다.
사진찍고나선 살기위해서 다시 껴입 껴입.
달릴땐 괜찮은데 멈출때마다 자동 사우나를 한다.
확대가 아닌 실제사이즈. 잘처먹고 통통해서 엄지손가락 만함.
무슨에너지연구소라고 써 있음. 풍차랑 태양열판 몇개.
내가 봤을때 정부 돈 빼먹는것같다.
아! 내 세금이!
세금도둑연구소를 뒤로하고 다시 해안도로를 달림.
강화도 해안도로, 변산반도 해안도로, 제주도 해안도로 다 좋은것 같다.
계속 바다가 보이는 면에서는 제주도가 제일 낫다.
해녀 박물관.
들어갈까 말까 하다가 어제 산에 올라 다리가 아파서 패스.
오토바이도 오래땡겼더니 20년간 게임을 해도 멀쩡한 손목에 터널증후군이 상겨
검지손가락에 마비가 오기 시작.
패스~
자전거 펑크나서 땡볕에 똥을 싸고있는 아이들.
녹조가 아니고 부평초.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저어기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금방 도착.
13년 전에 수학여행 오고 두 번째 온다.
앞이 생각보다 번화해서 여러 체인점들과 음식점들로 그득그득하다.
롯데리아 토네이도 하나 사서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자세히 보면 저기 35도 날씨에 개떼처럼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는데
모조리 다 짱개다.
제주도는 짱개에게 점령되어서 모든 관광지에 중국말 밖에 들리지 않는다.
사람죽는 날씨인데 짱개들이 여행 뽕을 뽑으려고 저 땡볕에 개미처럼 산을 오르고있다.
보기만 해도 내가 지침.
단지 입구까지 갔을 뿐인데 힘들어서 다시 롯데리아 와서 녹차쉐이크 시킴.
먹으면서 느낀건데 며칠전 담양에서 먹은 댓잎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맛이 진했다.
댓잎 아이스크림이 훨씬 깔끔하고 맛있었음.
혹시 롯데리아만 이런가 싶어서 다른데서도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확실히 담양 댓잎 아이스크림이 깔끔했음.
이 생각을 하니 2000원 주고 사먹었던게 덜 억울했다.
성산을 지나 달리는데 온갖 표지판에 일출랜드라고 써있어서 섬안쪽으로 한참 달려서 왔더니
문잠겼다.
성산 지나서 서귀포쪽으로~
표선을 지나다가 한컷.
오토바이찍을때는 셀카도 세트로 항상 찍어줬다.
여행기간 총 주유를 7번 했는데 그중 가장 비싼 주유소.
제주도에서 휘발유 2000원 클라스를 보여준다.
표선이었던가 잘 모르겟네
남쪽 해안도로~
자꾸 경치좋은데 내려서 사진찍다가 시간이 지체되서 대충 왠만하면 걍 달렸다.
풍경은 좋아보이지만 사실은 간간히 소똥냄새를 맡다가 고추냄새도 맡는 격.
천지연폭포를 짱개처럼 볼까 말까 볼까 말까 하다가 그냥 왔다.
저 거대한 알로에는 미친것들이 잎파리에다가 사랑한다고 새겨놔서 말라죽는 중.
메론맛 쉐이크라길래 샀더니
초록색소+설탕맛.
고소해도 되는 수준이다.
너무 맛대가리 없어서 바로 화장실에 다 버려버림.
여긴 한국인데 저 부스는 한국어가 하나도 없다.
사실 여기 걸어다니는 사람의 90%가 짱개.
아! 내가 중국에 왔다!
저기에 사진찍는것들도 90%가 짱개.
내가 왜 여기 있나.
그나마 간간히 예쁜 짱개들을 보며 휴식을 취했다.
폭포, 동굴따위는 향후 10년간 더 이상 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다시 서귀포로 달렸다.
이동네 학교들은 다 천연 잔디운동장이다.
서귀포의 월드컵 경기장 도착.
경기장인데 뭔 리조트가 있다고 해서 들어가봄.
미끄럼틀이랑 풀장에 수돗물을 틀어놓고 리조트라고 우기고 있엇다.
저 작은 풀장에 황금동전을 뿌려놓고 찾으라고 하니까 애들이 개떼처럼 들어와서
아귀다툼을 벌이는것이 마치 최근의 G2 풍선 행사를 보는듯 했다.
경기장 안녕~
경기장에서 좀만 내려오면 다시 해안도로다.
그리고 보이는 높은 펜스들과 깃발,현수막.
강정마을이다.
예전 일반 도로로 가서는 해안이 보이지도 않을정도로 철조망을 쳐놨다.
들어갈 곳이 있나 탐색중.
농성장인데 내부에 보면 밥솥같은게 있고 지금은 사람이 거의없다.
마을을 조금 지나면 해안으로 진입 가능한데 멀리 보이는게 공사중인 해군기지.
이미 공사가 많이 진행중이다.
공사중인곳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방파제. 공사현장으로는 갈 수 가 없었다.
바위 모양이 납작 납작 한게 확실히 다른곳과 다른맛이 있다.
얕은 물 웅덩이들이 군데 군데 있는게 간지남.
밀물이 한번 왔다가 빠진 상태인데 저 희끗희끗한것들이 다 멸치다.
살아있는건 아줌마들이 와서 한봉지씩 건져가버리고
뒤늦게 온 사람들은 늦었네 한탄하고 돌아가고 있었다.
밀물이 빠져나가는데 졸졸졸 흐르는게 햇살에 눈부실 정도.
동영상 찍어놓을걸
구럼비 있던쪽은 이제 없지만 남아있는 해안을 보니 원래 해안 느낌이 짐작은 된다.
안령~
강정포구 너머 대포포구인데 비슷한 바위같지만 느낌이 조금씩 다른 바위를 가졌다.
첫날 팔이 너무 타서 위만 하얗길래 토시를 사서 팔 깔맞춤을 하기위해 위쪽만 태우는 중이다.
후후.
해안도로 따라가는데 중간중간 길막이 되어 있어 좀 헤맸다.
중문을 지나 천제연 폭포 도착.
내가 짱개구경하러 여길 갈 순 없지! 안녕!
한방에 산방산까지 달려왔다.
어제 누워서 검색했던 산방산 게스트 하우스를 가기 위함.
여기서 그냥 1132타고 쭉 올라가면 됐는데
그냥 지름길로 가보겠다고 깝치다가 모슬포항까지 흘러갔다 되돌아 오느라 30분이상 소비했다.
산방산~
게스트 하우스 도착.
예약을 안했냐고 묻더니 안 했다고 하니 깜짝 놀란다.
뭔 예약이여 그냥 없으면 마는거지.
아무튼 1층은 다예약이라고 2층 침대자리.
탄산온천게스트하우스라 온천에서 목욕하고 옆에 노천탕이랑 수영장이 있어
잠시 퍼드득 거렸다.
탄산이 올라와서 매끈한게 괜찮았다.
저녁에는 바베큐파티가 있어 며칠만에 고기맛을 좀 봤다.
자전거타고온 2명 오토바이 타고온 2명과 같이 앉아 술먹고 만취해서 잠듦.
특히 자전거 타고 온 한놈은 서울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온 징한 놈이었다.
고기는 맛있었음.
길을 덜 잃은, 하지만 슬슬 지친 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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