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3 21:17]

여름휴가 #2

[사진]
첫날 집에서 새벽까지 롤을 하다가 아침에 또 늦게 출발했다.

하지만 롤 점수는 많이 올려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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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설치된 네이버 지도가 가르쳐주는데로 서산으로 출발!!

서초역에서 우면산 터널을 지나 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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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 톨게이트가?

아 망할 자동차전용도로 체크 해제 안했더니 지도가 경부고속도로를 가르쳐줬다.

일단 오고 나면 어쩔수 없어 오른쪽 구석으로 빠져서 고속도로를 달림.

대충 수원까지 달려서 서울 TG를 빠져나갈려고 하는데 여긴 무슨 차 나가는 곳 빼곤

다 막아놔서 고속도로 진입때처럼 옆으로 샐 수 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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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디테일..

TG는 막혀있었지만 다행히 우측에 교통정보센터가 있었다.

오토바이 세우고 옆에 건물 뒤쪽을 살펴보니 다행히 건물 뒤에
 
딱 오토바이 하나 지날만한 샛길이 있어서 그쪽으로 빠져나옴 ㅎ

수원에 들러 수원화성 사진 찍으려 했는데 길 잘못 들어서 아래로 흘러내려갔다.

정신차리니 이미 수원을 벗어나 있었고

43 -> 39번 국토 타고 오산을 지나 서산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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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 ~ 아산만 방조제 썰물때라 그런지 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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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도로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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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 -> 서산으로 달리다가 [안국사지]라고 써 있길래 뭐가 있나 싶어 들어갔다.

이때까진 힘이 넘쳤으니깐.

비록 산 넘을때마다 비가 오고 소똥 냄새도 심해서 너무 힘들었지만

다행히 안국사 들어갈때쯤 비가 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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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쫄딱 맞은 곰돌이 허수아비들을 보았다.

개 허수아비도 있고... 할아버지가 대충 아무거나 장대에 막 꼿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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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비맞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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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가는길, 비도 그치고 아늑하게 안개 낀 원당지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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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도 한 컷.

왜이렇게 퀵서비스 처럼 입고 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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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강화도 딱 반나절 반팔로 깝치다가 이리 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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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보소 ㅠㅠ

매우 따가우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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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원각사에 도착해서 사진 찍음.

저 돌댕이들은 보물이 아니고 그앞에 석탑이 보물 101호인데 섭탑은 안 찍고 내 얼굴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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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많이 붙여놓은 작위적인 물레방아, 멈추려고 해봤지만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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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 앞 아담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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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까 본게 안국사의 전부였는데 난 더 큰 절인줄 알고 산위로 오토바이 타고 올라감.

계속올라가다보니 절은 없고 무슨 낚시터만 있고 오토바이 소리내니까

어차피 못 낚는놈들이 마치 너때문에 낚시가 안 된다는 기색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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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쳐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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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무리 안가게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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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돌다가 길 잃어서 이상한데로 옴

그냥 막 달려서 들어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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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도로가 끝나고 막다른길 포스가 나서 되돌아갔다.

한참을 헤메고 서서 지도보고 폰 보고 하다가

아까 내가 본게 안국사의 끝임을 뒤늦게 깨닫고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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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달려서 서산 도착.

사실 서산 도착하려고 도착한게 아니라 서산마애삼존불상 보려고 달리다가

길 잘못들어 지나쳐서 할수 없이 서산에 왔음.

여기서 바로 다시 돌아서 용현리로 삼존불상 보러가야 했는데

조금 지나친게 억울해서 그냥 태안까지 달린게 나중에 엄청난 시간낭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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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이렉트로 한시간을 달려 만리포해수욕장에 도착.

첨에 보고 너무 쓰레기같이 구린 해변이라 깜놀했다.

여기서 어케 놀지. 거의 진흙탕 수준.

그옆에 백리포 천리포 등등 비슷한 것들이 있는데 다 한통속 해변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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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보소 진흙이여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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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까지 너무 멀리 달려온게 힘들어서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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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는 여러분들이 사랑하세요. 전 별로.






거지같은 만리포랑 태안반도에서 다시 한시간 동안 소똥냄새 맡으며 달려 서산 와서

한참 폰으로 삼존불상을 검색하고 동쪽으로 달렸다.

그리고 순식간에 다시 길을 잃고 길에 멈춰서 폰을 보는데 폰이 없어짐.

10분전까지 주머니에 있었는데 아무리 뒤져도 없는거다.

여행에 큰 차질이 생길 위기라 다시 서산까지 돌아가서 국도를 샅샅이 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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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널부러진게 내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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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뚜껑은 어디 날아가고 없다.

안 켜지면 여행이고 나발이고 서산가서 다시 프라다폰이나 사야할 지경이었는데

소리가 안 나고 3G가 잘 안잡히는 현상은 있지만 다행히 켜짐.

다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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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보이는 부장리 고분군. 딱히 이름없는 자들이 묻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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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마치 대단한 볼거리인냥 써있는 여미 씨리즈에 낚여서 따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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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씨 무슨 후손이 지네 집안 자랑 한다고 만든 사원과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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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이 무색할 만큼 개똥같은 수준의 불상.

자세히보면 사진 왼쪽에 있음.

너무 구려서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 뻔함.

저 불상을 보고 아! 내가 또 호갱이다! 생각이 들어  되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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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목적지인 용천골로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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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골 가기전에 서산마애삼존불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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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킬로미터 밖에서부터 표지판이 아주 즐비해서 왠만하면 찾아오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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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쥐똥만함.

실제로 보면 사람보다 작은 수준.

아! 내가 낚였다!

내가 유홍준에게 통수를 맞았다!

백제의 미소라고 극찬을 해 놓은 불상의 규모가 이정도라니!

백제의 미소보다 뛰어난 미소를 지으며 셀카를 좀 찍었다.

나 외에도 유홍준의 답사기에 낚여 수백명이 우르르 힘들게 산에 와서

셀카만 죽도록 찍고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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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허탈감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앞에 장면은 물살이 센 곳에서 아줌마를 빼내는 중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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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을 떠나 홍성으로 가는길에 본 물위에 집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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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 국도 던가. 옆에 신도시 짓는다고 도로가 고속도로 수준이다.

물론 사람도 차도 거의 보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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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국도 홍성을 지나 보령을 지나 몇분을 달려도 이놈의 도로는 차가 없다.

아! 내 세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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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없는 도로덕에 순식간에 서천,장항까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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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군산이 적힌 표지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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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도착하기 전 멀리서 엄청난 규모의 금강 하구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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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 철새 도래지인데 한여름이라 철새는 커녕 비둘기 한마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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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 옆에 서비스 해물맛죽을 준대서 혹해서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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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맛죽은 뭘 다른걸 시켜야 준다고 통수를 쳐서 그냥 바지락 칼국수를 시켰는데

회사옆 스레기같은 칼국수보다 너무 맛있었다.

홍합에 북어도 들어가고 국물에 먹으라고 주는 보리밥도 너무 맛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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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둑 지나는 모습.

방조제류가 역시 오토바이 달리는데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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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성이 철저한 탓에 밧데리를 안 챙겨와서

군산 도착해서 밧데리좀 사려고 했더니 디지털 프라자에 물건파는놈이

모델이 뭐냐 얼마 썼냐 실컷 물어보더니

밧데리는 서비스 센터 가야 되실거라고 말을한다.

어차피 없으면서 쓸데없이 사람 혈압을 끓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딱 군산에서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일몰을 보면 됐는데

또 비가 오기 시작해서 그냥 다음날 일정을 잡으러 피시방에 갔다.

피시방 갔다가 찜질방 갔는데 분명히 찜질방이라고 써 있어서  들어가보니

그냥 사우나라서 통수맞고 돈만 내고 씻고 나와 다른 찜질방을 갔다.

그래도 찜질방 가격은 다 6000-7000원으로 싼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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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지난것 치고는 이동거리가 짧은 편이다.

이때 너무 이곳저곳 들리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과

한번 지나친 곳은 다시 가지말고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음.

상당히 빡센 이틑날이 지나갔다.

1일 - 1일차 링크 
2일 - 2일차 링크
3일 - 3일차 링크
4일 - 4일차 링크
5일 - 5일차 링크
6일 - 6일차 링크
7일 - 7일차 링크
8일 - 8일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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