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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며칠 남지 않아서 그때 그때 떠오르는 단상들을 써보려 한다.
당선완료 까지. 혹은 인수위 끝날까지.
#1 내 두번째 대선. 2002년에는 20살이었지만 당시에 대선은 만 20세 이상만 투표권이 있었다.
#2 예전에는 꼰대들이 다 없어져야 세상이 바뀔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선동당하는 20대들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3 자기편 말만 듣는건 어리나 늙으나 같다. 나도 같다.
#4 밑도 끝도 없이 비판하는 이들 그래서 5년전으로 돌아가면 MB말고 정동영을 뽑을 수 있었을까?
MB횽 대운하 왜했어..
#5 이번에는 뽑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다행.
#6 양자토론 거부하던 박근혜에게 이정희가 강제로 선사한 양자토론.
1,2 차 하는거 보면 재미 없을거 같다.
박근혜는 1,2차 토론에 이어 3차토론 對이정희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을텐데 엿먹어봐라 하고 사퇴ㅎ.
문재인 지지표명 안했던데 지지 하면 오히려 붙는 표보다 떨어지는 표가 더 많았을듯.
끝까지 가는것도 의미 있지만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 노회찬이 가진 1%차이로 한명숙을 제치고 오세훈이 당선된것이 많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한다.
변희재가 언급한것처럼 3자토론시 "토론 끝에 사퇴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해명하세요"라고 하면 엄청 밀릴거같앗는데 그전에 사퇴해 버리는 한 수.
아래는 관련 유머짤~
#7 누가 되든 비대위때 설레발로 IT주 상승 할거라고 사놓은 내 다음주식은 언제 오를까...
#8 대선 슬로건
'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
'사람이 먼저다' 문재인
하지만 가장 멋진것은 경선 당시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
시적인 느낌까지 든다.
#9 핸드폰 사진찍기 알바 걸림 ㅎ
# 10
18대 대통령 박근혜 당선.
서울에서만 살았다면 느끼기 힘들었을, 20년간 박정희를 찬양하는 모습들을 보아 온 입장에서
박정희에 대한 향수와 그 딸에 대한 미안함에 대한 보상이 발현되었다고 본다.
윗세대에서는 정치 성향의 문제가 아닌 삶의 신념처럼 굳어진 사항이라...
배고픈 시절을 넘겨주고 나라가 잘 살게 만들어 줬다고 생각하는 신념.
그 신념은 실제로는 딸과 전혀 상관없는 경제라는 레이어까지 입혀주었다.
죽은 대통령 내외를 그리워 하는 마음이 그 딸에게 투영된 역대 최고의 감성 선거였다.
박정희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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