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9 21:34]

향수

[문화생활]


박인수 & 이동원 노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돌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줍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




어릴때 아버지 차에서 들은 노래인데

요즘도 간간히 부른다

노래방에서 부른적도 몇번 있는데ㅋㅋ

초반부에 사람들이 웃다가 클라이막스에는 의외로 좋은노래라 감탄하곤 하는 노래

2010/05/09 21:34 2010/05/0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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