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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7 17:59]

여름휴가 #6

[사진]
산방산 게스트 온천 하우스에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사우나권이 없어졌다.

체크인할때 하나 주는걸로 온천 이용하면 온천 영수증으로

다음날 아침에는 그 영수증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인데 어디서 흘렸나 봄.

전날 밤에 고기를 먹어서 샤워를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으니 걍 머리만 감기로 결정!

하고 세면대에 갔더니 세면대가 막혀있음...

안되겠다 싶어 설렁설렁 사우나 입구를 보니 매표소에 떡하니 사람이 지키고 있어
 
들어갈 수도 없고 고민하다가 온천과  야외 수영장이 연결되어 있으니

수영장으로 들어가보자 생각하고 가보니 아저씨가 청소를 하고 있다.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수영장 뒷문으로 온천 가는데 이 아저씨가 나랑 눈이 마주쳐도

별 신경도 안 쓴다.

역시 일단 그냥 하고 볼 일.



아침에는 시간도 충분해서 여유있게 온천욕을 하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마라도 배편 할인권 18000->12000을 팔아서 배시간 맞춰 모슬포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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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먹은 사람들중에 자전거 2명은 새벽같이 체크아웃하고 가버리고

스쿠터 타고 온 두명이랑 같이 마라도가는 배타러 왔다.

5일에 20만원인가 일주일에 20만원인가 주고 줌머랑 쥬드를 빌려타고 있는 사람들.

건설업자랑 농협직원이다.

농협직원은 게속 농협에서 전화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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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주 작진 않아서 괜찮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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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갑판으로는 나갈 수 없고  LCD화면을 통해 앞쪽이 보이도록 되어 있었다.

에어컨은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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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0분가는데 아래 위, 좌우로 흔들려서 10분 지나자 마자 배멀미를 했다.

배가 파도에 너무 흔들려서 한 20분 더갔으면 토했을듯..

이정도 배멀미 할 줄 알았으면 절대 배를 안 탔겠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온 한명은 토할것같다고 밖으로 나가버리고

나머지 한명은 걍 멀쩡.

아까 문득 모슬포항에서 할머니 한명이 배에서 모포에 실려나왔던게 떠오르면서

할머니 평생 육지에 살다가 섬에 한번 관광왔다가 몸이 관광당한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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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도착.

빨리 내리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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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가 이리 좋은 것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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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자마자 선착장에서 땅을 딛는 기쁨을 셀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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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섬이 다 이렇게 생겼다.

이때까지 어질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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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 가는 배가 보이능가.

쉴새없이 30분단위로 제주-마라도에 사람을 쏟아놓고 가고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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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집이 한 7-8개 있는데

제일 앞에 짜장면집에서 아저씨가 나와서 인터넷,방송에 현혹되지 말라고 고함을 지른다.

맛이없으면 젓가락을 놓으라고 한번만 먹어보라고 고래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호갱이므로 눈길도 안 주고 방송에 나온 짜장면집에 왔다.

여기 빼고는 다른데는 자리가 텅텅 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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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먹으러가는길에 마라분교.

아직 하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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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해물짜장과 해물짬뽕밖에 없음.

돼지고기 대신 오징어랑 톳이 들었다.

멀미에 머리아프고 아침도 안 먹은데다 심지어 양도 적어서 그냥 허겁지겁 맛있게 먹음.

6000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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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찍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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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등대 어쩌구 구색만 맞춰놓은것 같아 읽어보기도 싫게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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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에서 바라본 남쪽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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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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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애채이도록 방아깨비가 많아서 한마리 잡아보았다.

분명히 수컷들은 하늘위로 던지면 잘 날아갔는데 이놈은 던지니 뚝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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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먹고 1시간 돌고 나니 다시 사람 쏟아부으려고 배가 달려온다.

한 100명씩 쏟아붇고 짜장면먹고 다시 돌아가고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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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기도 귀찮은지 선착장바로 옆에서 짜장면 시켜 먹는 아이디어뱅크들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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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치는 파도에 마모된 계단. 계단의 형체를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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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 마라도 안녕~

평생 올 일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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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각자 갈 길로 가기로 했다.

아침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오면서 탈수도 못한 윗옷을 오토바이 뒤에 매놨더니

불볕 날씨에 아주 바짝 말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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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장 모슬포항에서 뒤도 안 돌아보고 협재 해수욕장으로 달림.

농협직원이 자기가 본 해수욕장중에서 제일 예쁜 해수욕장이라고 해서 이쪽으로 왔다.

가는길에 무슨해안, 차귀도 이런데도 들렀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이 소똥냄새만 나는 곳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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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 해수욕장 도착.

음 제주의 다른 해수욕장이랑 똑같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농협직원은 서쪽으로 오면서 들린 해수욕장이라곤 여기밖에 없었던것.

통수를 약간 맞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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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따를 먹으며 할아버지와 날씨에 대해 담화.

할아버지 말로는 햇살이 뜨거우니 사람들이 물에도 안들어간다고 한다.

실제로 물에 사람도 별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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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좀 익었음.

아무튼 볼게 없고 이대로 제주시로 올라가면 시간이 너무 남는 관계로

오토바이타고온 건설업자가 추천해존 오설록으로 가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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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있는 한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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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받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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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냄새가 나는 농원.

오른쪽에는 말들이 모여서 똥을 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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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자가 추천해준 오설록

아니 뭘 보고 추천해준거지.

뒤통수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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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슨 뭔지도 모를 풀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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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박물관이랍시고 뭐가 하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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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쉐이크가 7000원!

맛은 롯데리아 1800원 짜리 쉐이크와 일치한다.

게다가 텁텁하기 까지.

아! 내가 호갱이다!



담양에서 먹은 댓잎아이스크림이 그리울 지경이었다.

그땐 2000원짜리먹고 내가 호갱이라 생각했다니 어리석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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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흥없는 것들로 가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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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토바이1,2가 추천해준곳은 모두 스레기라

자전거2(코카콜라직원)이 추천해준 외돌개쪽으로 가려고 온 길을 다시 돌아갔다.

가는길에 표지판 보고 따라간 오픈도 하지않는 자동차 박물관.

표지판을 지워버려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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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2국도.

정면은 지금까지 왔던 서귀포시, 오른쪽은 모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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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나친 중문 관광단지를 다시 지나간다.

비싼 호텔들과 천제연 폭포가 있던곳.

자전거2가 어제 밤 내내 여기 오르막이라고 자전거가 올 곳이 못된다고 주장하던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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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정도 달려서 외돌개에 왔다.

외돌개와 대장금 촬영지가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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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돌이 하나 서 있다.

이걸 보려고 한시간을 다시 돌아오다니ㅠㅠ

자전거2 말로는 여자친구랑 보러 오면 좋다고 했는데

문득 그놈이 지금 여자친구가 없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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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대장금 촬영지인데

저기까지 걸어가는것 조차 칼로리 낭비라고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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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통수에 휘청거리는 정신을 수습하고 한번 더 당하는 마음으로

자전거2(코카콜라직원)가 추천한 쇠소깍을 왔다.

제주도에서는 초콜렛뜨를 계속 파는데 여기가 제일 쌌다.

보통은 5-6박스에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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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물길부터 배 or 카누를 타고오는 중국인용 관광상품인데 그래도 괜찮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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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배는 밧줄을 땡겨서 가는 인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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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는 바로 해변으로 연결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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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안 보러 왔어도 될 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고

이제 시간이 3시가 되어 슬슬 제주시로 가야한다.

6시 배인데 아직 서귀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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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서 바로 1139번 따라 산길로 올라감. 더운 날씨였는데 이쪽 도로는 시원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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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네로 한 10분이상 갔을 때 나오는 예전 탐라대학교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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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상태라 쥐새끼 한마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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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와 농구코트.

원래 농구코트도 흙바닥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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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건물.

DDR오락실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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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으로 변해 버린 축구장.

주변의 트랙만 풀이 없이 빨간게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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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전만 해도  이 산동네 대학교 계단에도 사람이 다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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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탐라대학교를 지나쳐 다시 1100고지를 향해 달린다.

표지판에 서귀포가 37km남았을 시점.

기름이 다 없다는 신호가 온다.

사실 서귀포부터 1/5정도 남았었는데 오는동안 주유소가 있겠지 싶어 달렸는데

이제 진짜 산길밖에 없다.

시간도 이미 5시가 다 되어 5km 정도 달리며 고민하다가

산에서 멈추면 답도 없다는 생각에 다시 핸들을 뒤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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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km달려 중문까지 와서 주유.

오토바이 뒤에는 말리고 있는 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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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하게 채우고 출발!

여기서 기름 때문에 딴 생각하다가 사고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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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왔던 길을 다시 달리는데 그새 구름이 가득 껴서 산 아래는 안 보일 정도.

시원하고 차도 없고 가끔 구름 걷힐때 보이는 경치도 좋아서

산에 있는 도로중에서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다.

드라이브는 해안도로 한 번 산도로 한 번 추천 할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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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시간까지 1시간도 남지 않았다. 스치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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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km 남았으니 산길이라 해도 30분이면 도창 가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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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간이 충분 할 것같아 잠시 쉬는중 1100고지인데

차도로 올라올 수 있는 가장 높은곳? 인것 같다.

이후로는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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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위치. 아까본 휴양림에서 벌써 꽤 많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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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삼다수로 거의 통일되어 있고

삼다수가 600원한다.

500원이었다가 올해 600원으로 올라서 저항이 심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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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 제주시 도착.

제주시의 경계도착이라 사실 아직 가려면 한참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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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기울여서 자라는 도로로 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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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로 오니 뭐가 다른지 모르겠고 중국관광객을 태운 버스 10대정도가 서 있다.

나무도 멀쩡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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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착 6시 에 표끊기는 충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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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길 잘못 들어서 바로 항구로 못 가고

시내 헤메다가 용두암까지 흘러갔다 해안도로 타고 근근히 다시 제주항 찾아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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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 옆의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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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작은 바위협곡을 이은 다리이며 바로 바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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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이 없어 여기 횡단보도에서 한참을 서있었다.

5분넘게 기다려도 신호가 안 바껴서 앞에 뭐가 써붙여져 있나 봤더니

신호를 바꾸려면 버튼을 누르란다.

보행자가 버튼을 눌러야만 파란불이 나오는 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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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노란 표지판에도 버튼을 누르라고 써 붙여 있는데

첨오는 사람은 알아채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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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완도로 다시 갈 예정이었지만

제주도 돌고나서 힘이 빠져서 남해안을 달릴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밤에 자는동안 부산 가려고 제주 - 부산 배를 끊음.

오후 7시출발 아침 6시 도착하는 배다.

이번에는 무사히 250cc라고 우겨서 한단계 아래 요금을 냈다.

500cc면 10만원 가까이 내야된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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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cc인데도 5만3천원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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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여객터미널에서 엄청 먼 곳인데

오토바이 싣고 바로 타려고 하니 표 안끊었다고 못 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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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터미널로 쓸쓸하게 걸어가는 나외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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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찍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간다.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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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거워 표 끊으러 가는 길에 던져놨던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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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짜리 배라 그런지 완도에서 올 때보다 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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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있고 ATM기도 있는데 현금 없었지만 ATM기 믿고 버티다가

배가 항구에서 멀어지니 ATM기 작동중지;

당연히 서버통신이 안 되니 카드도 안 되고 가진돈이 몇천원 밖에 없어 음료수만 홀짝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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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2인실 (5만원)을 얻으려 했는데 전날 바베큐 먹으면서 자전거1(프로그래머)가

자기도 부산가는데 자긴 4인실 얻을거라고 부대끼기 싫다고 한 말이 떠올라

나도 4인실로 바꿨다.

다행히 4인실인데 2명밖에 없어서 2명이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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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3천원짜리 배라 나름 TV도 나온다.

하지만 4채널밖에 안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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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이랑 노래방도 있었는데 노래방은 개 비쌈 20000원.

원래 사우나 들렀다가 배 타려고 했는데 늦어져서 못씻고 땀범벅이 었는데

샤워실이 있어 그나마 땀흘린거 씻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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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수친 ATM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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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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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팔랑거리며 돌아다닌 6째날.

피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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