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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밥이 좀 먹었을때 무기고 근무하며 듣던 노래

새벽에 혼자 반평도 안되는 공간에 앉아 들으면 너무 좋아서

가사에 나오는 빈칸뿐인 하얀 메일이 상상되기 까지 했다.

미성의 목소리가 맘에 들어 저절로 노래를 외우게 되었고

나중에 노래방에서 야심차게 불렀지만

나도 빡치고 듣는 사람도 빡치고 기계도 빡쳤다.



그나저나 김현성은 이 음반 내고 활동 안하고

바로 군대 간 걸로 기억하는데 어찌 됐는지 소식이 없다.

나이를 검색해보니 이미 34살이나 먹었네


머리로 맘을 누르죠

잡지 못한 뒷모습 놓지 못한 우리 그리움
떨어지던 눈물을 닮은 흰눈이 머리위로 가득히
가끔 보내온 메일에 담긴
빈칸뿐이던 하얀 고백처럼
기억나는 날 그때 그날은
눈물이 얼어서 두 뺨 찌르던
가슴 찌르던 그 아픈 계절이 오네요


난 또 머리로맘을 누르죠

춥기만한 이 거리 제일 편안한
내 방 같아서 옷깃 여며 뒤로만 걷죠
추억이 흰눈 발자국인듯
저기 두 사람 웃고 있네요
어린애 같던 우리 모습처럼
기억나는 날 그때 그날은
눈물이 얼어서 두 뺨 찌르던
가슴 찌르던 그 아픈 계절이 오네요


난 또 머리로 맘을 누르죠
맘을 누르고 있죠 나 견딜수 없어
몇 날을 밤새워 이름 불렀죠
지울수 없는 그 아픈 계절이 오네요

난 또 머리로 맘을 누르죠




 

2011/07/14 22:50 2011/07/14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