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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5 20:00]

5만원권

[잡담]

5만원권이 나오다니
그러고보면 물가도 참 많이 올랐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체감 물가는 얼마일까 생각해봤다

- 자주사먹던 풍선껌 10원
  1,2학년때까지도 여전히 10원이라 100원짜리하나면 껌을 10개나 살 수 있었다
   보통 과자사면 풍선껌이나 땅콩카라멜을 1개씩 집어주곤 했다
   비슷한 땅콩카라멜도 10원

- 잼잼,쭈쭈바 등등 아이스크림 50원
  물론 쌍쌍바나 죠스바 쌕쌕바 같은건 100원이었다

- 버스비 90원
  보통 사람들이 100원짜리 하나 내기 마련이었는데 난 풍선껌 9개사고 남은 10원을 넣곤했다
  어느날 친구가 10원내다가 아저씨한테 걸려서 맞는걸 볼때까진

- 보통 과자 100원
  쟈키쟈키,새우깡,죠리퐁 등등
  초등학교 2학년땐가 새우깡이 200원으로 올랐을때 세상이 무너지는듯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에 꼬깔콘등은 300원이나 하는 고가의 과자

- 바나나 1000원
  엄마시장따라가면 바나나가 보이는순간 그자리에 앉아서 사달라고 처울어 댔다
  당시에는 바나나 한송이도아니고 한개에 1000원
  엄마는 나물 500원어치 사러가서 땡깡부리는 아들덕에 초과지출이 심했다
  나중에는 미리 핫도그를 입에 물려놓아 사전에 땡깡을 차단하시기도 했다

- 귤100원 자두 3개 100원
 100원이면 과자가 하나인데 귤을 사먹는 아이들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반면에 자두는 좀 작긴해도 3개씩 줘서 자주 사먹기도

- 88담배  500원
  아부지가 300원짜리 솔담배에서 500원짜리 88로 넘어가서 자주 심부름을 했던 기억이 난다
  심부름값은 100원
  한라산은 800원이었던가 아무튼 한라산을 사면 심부름값을 200원 받을수 있었다.

- 보드게임 1000원
  손님이 왔거나 간만에 돈이 좀 생기면 동생이랑 보드게임을 사러가곤했다
  부루마블,용돈을벌자,마계촌 등 잘기억은안나지만 수십개정도 집에 있었다



엄마가 동네에서 고스톱을 치다보면 남은 동전을 주곤 했는데 보통 십원짜리 합쳐 3-4백원정도?
동생이랑 나눠 쓰라고 준거였다
그러면 당시 아직 돈관념이 부족하던 동생에게 10원짜리7-8개랑 백원짜리 2-3개를 양손에 쥐고
어느거 할래? 라고 물어서 많아 보이는 10원짜리를 선택하게 했다... ㅡ,.ㅡ
그러고나서 난 과자를 2-3개 풍족하게 먹을수 있었고 그날 참 기분이 좋았던거 같다

얼마전에 동생에게 이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4-5살때임에도 불구하고 기억을 하는것 같았다
그돈 들고 수퍼에 갔는데 아줌마가 과자는 못산다고 땅콩카라멜 몇개 주더라는...
너무 슬픈 이야기라 듣고 눈물이 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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