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점심시간에 집에가서 선잠을 자다가 경험했다.
살면서 이제까지 꿈속에서 이게 꿈이라고 자각한건 몇번 있지만
어떻게 깨지? 라는 두려운 마음만 생겼었다.
이번처럼 꿈임을 자각하고 뭔가 꿈 내용을 조작하려고 시도해본건 처음이다.
꿈 내용
꿈이 항상 그렇듯 인과 관계없이 내가 어떤 거리에 서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몸과 머리가 이게 꿈이라는것을 인식;
거리는 따뜻한 날씨에 사람들이 적당히 지나다니고 있었고 사람들 얼굴도 생생히 보였다.
마치 포항의 중앙로와 비슷한 구조였던거 같다.
'어 시발 꿈이네' 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불안하지 않았고
'아 날아봐야지' 하면서 몸을 공중에 띄웠다.
바로 되진 않았지만 한번 더 시도하니 몸이 천천히 1-2m가량 떠올랐다.
앞으로 날아가려고 했더니 몸이 공중에 뜨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아서
공중에서 수영하듯이 했더니 앞으로 조금씩 날아갔다.
근데 속도를 좀 증가시켰더니 갑자기 약간 불안감이 들면서
앞에서 걸어오는 사람들 중에 두명 얼굴이 물감을 뿌린듯 초록색으로 변했다.
아 안되겠다 싶어 몸에 힘을 뺐더니 사람들 얼굴도 다시 돌아오고
그냥 이곳 저곳 가게를 돌아다녔다.
이상하게 비율상 남자만 개처럼 많았다. 1:9 정도
신기하게 꿈인데 얼굴은 생생하게 어떻게 생겼는지 다 보였다.
예쁜여자는 없었음;
화장품가게랑 신발가게를 한번씩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서
노점상을 지나는 순간 온몸에 야릇한 기분이 들면서
'아 시발 깰것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버티려 해봤지만 버티려고 하는게 더 몸에 힘을 줘서
그 꿈에서 깨버렸다.
그렇다고 잠에서 깬건 아니고 그 단계에서 내가 침대에 누워있구나 정도를 알아채는
선잠이 들었다.
그렇게 선잠을 몇십분 더 자다가 이꿈 저꿈 더 꾼 거같은데 나머진 기억이 안나고 깼당.
앞으로도 자각몽을 꿔도 딱히 불안하지 않고 이것저것 시도해 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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