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인가? 안 냈더니 끊는다고 경고통지서가 날아 온다.

그런 경고에 난 쫄지 않았다.

별 생각 없이 날이 지나가고 어느날 샤워할려고 보니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다ㅡㅡ

돈을 낼 걸 이라는 후회보다는 찬물로 샤워하니 오히려 더 시원한 기분이었다.



각종 공과금을 몰아서 내고 나서 다음 문제에 봉착했는데

뭘 해먹을려고 보니까 요금을 냈는데도 가스렌지에 불이 안 들어오는 것.

그제서야 조금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지만

먹을게 없어 보충제 먹고 방안에서 운동을 했더니 몸도 가볍고 왠지 더 뿌듯했다.



그런데 다음날이 되고 다다음날이 되어도 가스렌지에 불이 안 들어오는 것이다.

후.. 보니까 집밖에 벨브를 잠금 해 놓고 무슨 플라스틱 죔쇠로 막아놔서

도시가스 회사에서 안 오면 못 풀게 해놨다.

아침부터 도시가스 회사에 전화해서 풀어달라고 하고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배가 고프다.

라면이나 먹을까 싶어 전자렌지에 라면이 끓여지나 검색해봤더니

꽤나 잘 끓여진듯한 블로그들을 몇개 발견하고 ㅇㅋ 되는군 하면서 시도했다.

라면 면발이 타는듯한 냄새가 났지만 꿋꿋하게 타이머를 돌렸고

완성된 라면을 한입 먹어보고 변기에 버렸다.

그 블로그에 악플도 하나 남겼다.

그리고 나서 무심코 가스렌지를 다시 키러 갔는데

음... 켜진당...

에이 하나 더 끓여먹자 싶었는데 아까 그게 마지막 라면이었다.











2012/06/24 14:10 2012/06/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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